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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6 오전 8:01:59 입력 뉴스 > 칼럼

[신기원 목요칼럼] 심훈과 상록수



신기원(신성대학교 사회복지과 교수)

 

필자가 심훈에 대해 안 것은 고교시절 상록수란 작품을 읽었을 때였다. 일제시대 농촌계몽소설로 이광수의 과 쌍벽을 이루는 작품이 상록수라는 것과 이광수는 일제에 부역한 문인이지만 심훈은 일제에 저항한 민족문학가라고 배운 것도 이때였다, 그래서 그랬는지 그날이 오면이라는 시를 통해서 그의 해방에 대한 신념과 정열을 느낄 수 있었다.

 

신성대학교에 임용되면서 심훈이 상록수를 집필한 장소가 당진 송악읍 소재의 필경사라는 것과 조카 심재영과 부곡리가 소설 속 모델과 배경이라는 것도 알았다. 또 이곳에서 매년 가을에 열리는 상록문화제가 심훈의 상록수에서 비롯되었다는 것도 대학에 재직하면서 알게 되었다.

 

필경사에서 만나 본 심훈은 지주집안에서 유복하게 자라서 그런지 재주가 많았고 핸섬한 멋쟁이였다. 기록을 보면 그는 소설가이자 시인이었으며 영화감독이자 배우였다. 또한 언론인이자 문학작품을 통해 일제에 항거하며 독립에 대한 희망을 역설한 독립운동가였다. 그는 글로만 자신의 의지를 표현한 것이 아니라 실천을 통해 몸소 보여주기도 하였다.

 

자료에 따르면 그의 실천적 의지는 고교시절부터 발현되어 경성 제1고등보통학교(현 경기고등학교) 3학년 때 일본교사가 한국인을 노골적으로 비하하고 모욕하자 수학시험 답안지를 백지로 내며 불만을 표출하여 결국 과목 낙제로 유급되기도 하였으며, 4학년 때는 3·1운동에 적극 참여하여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기도 하였다.

 

또한 기자시절에는 철필구락부에 들어가 급료인상 파업을 일으켜 나중에 사표를 내기도 하였다. 연극과 영화에 관심을 갖고 직접 출연하거나 연출을 했던 사실이나 문단 내 민족주의진영과 카프진영에 대해 비판을 가했던 사실에서도 그의 실천적 성향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장편소설 현상공모로 받은 상금 일부를 야학당에 기부하며 인재양성에 도움을 준 사실은 교육을 중시한 계몽운동가로서의 실천면모를 보여준 것이다. 이밖에 그는 남녀관계에서도 자유연애를 실천하였다. 일찍이 부모님의 의사에 따라 결혼하였지만 첫 번째 부인과 이혼을 하고 본인이 좋아한 무용가 지망생인 안정옥과 동거하다가 결혼을 하는 과단성을 보여주었다.

 

한편 소설 상록수는 신문에 연재될 당시 독자들의 열렬한 기대와 환호를 받았다고 하는데 그것은 아마 언론기관에서 대대적으로 농촌계몽운동을 전개했던 배경도 작용했을 것이다. 1930년 우리나라 농촌은 일제의 극심한 수탈과 착취로 인하여 농민들은 경제적으로 피폐하고 정신적으로 불만과 절망의 세월을 보냈을 것이다.

 

따라서 혈기왕성하고 불굴의 의지를 가진 농촌운동가들의 출현을 고대하였다. 이때 박동혁과 채영신이라는 젊은 남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가난을 극복하고 무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야학을 세우고 농촌사업을 실행하는 등 헌신적으로 농촌계몽을 하며 우정과 사랑을 나누는 모습은 낭만적이면서도 교훈적으로 독자들에게 보였을 것이다.

 

또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동지적 관계에서 연인관계로 발전할 즈음 이들에게 닥친 투병과 투옥이라는 역경은 한없는 아쉬움과 무상함을 느끼게 했을 것이다. 이러한 청춘남여의 희생과 사랑 그리고 고난과 죽음이 독자들의 마음을 울리고 각성을 촉구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심훈의 상록수는 오늘날 우리 농촌마을에도 시사하는 바가 많다. 현재 농촌은 저출산고령화현상으로 심각한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농촌인구는 계속 감소하고 고령자만 남아있다. 일부 시군은 얼마안가 없어질 것이라는 비극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농촌이 살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인구유출방지와 인구유입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먼저 농촌에서 희망을 발견해야 한다. 그리고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기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인물이 나와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농촌에서도 부가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고 역설하며 이를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박동혁과 채영신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가대현기자(ssi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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